top of page

Unitasgram

​브랜드에도 질량이 있을까?

브랜드 질량은
제품과 비제품의 총합 


질량이 있는 물체가 받는 중력의 크기를 무게(중량)입니다.
진품과 명품에는 실제 무게가 아
닌  무게감이 있다고 합니다.
브랜드 무게감을 kg(kilogram)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브랜드 무게감을 ug(Unitas Gram)라는 단위를 만들었습니다.   

스크린샷 2023-01-10 오후 3.32.11.png

브랜드의 무게와 무게감

Unitas BRAND에서는 인문학뿐만 아니라 자연 과학, 그리고 인류학에서 더욱 특별한 브랜드 융합 코드를 발견하고자 노력했다.  원자핵공학 박사인 이재영 한동대 교수와 물리학의 법칙과 브랜드 법칙의 심벌이란 단어의 이종 결합을 논의했다. 인터뷰는 아인슈타인이 즐겨 사용한 방법으로써 실험이 아닌 상상력으로만 가설을 세웠다. [브랜드 자연법칙]이라는 주제는 ‘브랜드와 인문학’을 마치고 ‘브랜드와 자연과학’을 열기 위한 일종에 ‘위험한 융합‘ 게임이었다.

 

인터뷰 : 2012년 11월

유니타스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심벌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모으다’입니다. 좋은 브랜드일수록 그들의 심벌 안에 많은 연상 이미지와 키워드를 가지고 있죠. 일종의 함축이란 표현이 더 맞을 것입니다. 브랜드 쪽에서는 이처럼 질량은 없지만 이미지가 많을수록 무거워진다고 상상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미지가 많을수록 느낌의 질량이 높아진다는 개념이죠. 질량이 많이 나가면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시간이 왜곡된다고 봅니다.

마치 ‘현재로서는 이 브랜드가 내게 필요 없지만 미래에는 꼭 필요할 거야’ ‘지금은 내게 필요없지만 왠지 당장 사야 할 것 같아!’ 이런 식의 미래 충동구매를 일으킵니다. ​


유니타스 Q.
교수님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리학에서는 이런 관점을 어떤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재영 교수

아인슈타인의 중력에 대한 해석은 질량이 클수록 시공간에 대한 왜곡을 심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질량이 없는 곳에서는 시공간이 평탄하여 어떠한 쏠림이나 경향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나 큰 질량을 갖는 존재가 등장하면 시공간이 휘어지게 되고, 그 주변의 운동은 모두 영향을 받습니다. 

 

일례로 태양계의 공전 역시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으로도 설명이 되지만, 마치 평평한 천에 무거운 볼링공을 놓으면 볼링 공 주변으로 천이 우묵해지고 그 주변에 동전을 굴리면 뱅뱅 도는 것과 같은 형식의 공전을 설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아인슈타인의 이러한 이론은 수성 근처에서 빛이 휘어지는 것을 직접 관측함으로써 입증되었습니다. 

빛은 직진하지만 공간이 휘어져 우리의 눈에 휜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만일 어떤 상품의 이미지나 키워드가 강력하다면 이를 일종의 질량 개념으로 생각해 중력장에 적용해 본다면 분명 그 주변의 시공간이 왜곡되는 것이죠.

 

최근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다 보니 스티브 잡스가 화이트보드를 장악하고 설명을 시작하면 사람들은 심각한 현실 왜곡장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서로 안 낚이려고 코를 쓰다듬거나 귀를 파는 등의 수신호를 보냈지만 결국은 거기에 넘어가고, 박수까지 치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잡스가 나가고 나면 그들은 비로소 현실로 돌아와 문제를 발견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왜곡장은 바로 그 존재가 갖는 카리스마이거나 논리거나 일종의 중력장에서의 질량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비중 있게 다룬다는 말을 흔히 쓰는데, 비중이란 바로 질량이 크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물리학에서는 힘이라는 것을 정의하여 세상에 일어나는 삼라만상의 현상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 힘에는 현재 네 개의 힘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중력, 전자기력, 약력, 그리고 강력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힘은 사실 장field의 휘어짐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에 불과합니다. 장의 존재와 장의 휘어짐을 설명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물리학적 인식론이 장이론입니다. 그러므로 네가지의 힘에 모두 장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모두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대통일 장이론(GUT, Grand Unified Theory)입니다. 돌아가신 우리나라의 이휘소 박사는 이중에서 전자기력과 약력을 통일하는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유니타스 
브랜드 쪽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법칙이 있다면 만유인력의 법칙입니다.브랜드는 관계 덩어리라고도 볼 수 있는데 만유인력이 관계에 관한 법칙이기 때문입니다.사람과 브랜드, 그리고 브랜드와 브랜드 간의 묘한 인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인지도가 높은 브랜드가 무겁고 충성도까지 높으면 그야말로 시장을 독점하는 힘을 만들기도 합니다.

​Q. 이런 브랜드 만유인력에 대해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재영 교수

만유인력의 법칙은 사실 지구상의 모든 물체는 땅으로 떨어지는데 하늘의 달은 왜 안 떨어지는가, 하는 다소 모순적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사실 이 법칙을 알아낸 다음 뉴턴은 이를 절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유럽의 하늘에는 긴 꼬리를 가진 이상한 별이 지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고, 페스트(pest)로 사람들이 죽어나가 시체 태우는 냄새와 연기가 자욱한 그야말로 성경의 종말을 연상하기에 아주 적절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법칙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발표 이후 모든 뒷감당을 하겠다는 당시 왕립천문대장의 격려와 약속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천문대장의 이름은 핼리였고, 그 이상한 별은 오늘날도 가끔 찾아오는 핼리혜성입니다. 그는 왕실로부터 그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지에 대하여 질문을 받았기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뉴턴은 이 문제를 이미 풀어 놓았던 것이죠.

 

그의 만유인력 법칙은 두 개의 물체 사이에 작용 하는 힘으로 두 물체의 질량의 곱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합니다. 이 비례 관계의 계수, G는 중력상수로 우주를 지배하는 설계자가 결정한 것이 됩니다.

 

이 방정식을 하늘의 별에 대하여 적용하면 다소 긴 계산을 해야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케플러가 알아낸 타원 궤도운동을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지구를 비롯한 위성들은 태양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도는 것이지요. 달도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돌아야 합니다.

지구나 달의 경우는 거의 정원에 가까운 타원 궤도로 돕니다. 그러므로 지구와 달은 서로 상호작용 중에 있는 것입니다. 달의 입장에서는 지구가 자기 주변을 돌고 있다고 보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오랫동안 천동설을 지지하게 한 이유입니다. 지구에서 보면 모든 별이 지구 주변을 도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구에 있는 사과는 어김 없이 땅으로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사과가 만드는 타원 궤도가 너무 짧아서 바로 지구와 충돌하는 것입니다. 사실 거의 수직하강을 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 사과에 비해 지구가 너무 커서 사과와 지구 사이의 거리는 거의 지구의 반경에 해당하게 되고, 지구의 질량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 변하지 않는 수를 모두 모으면 중력가속도g가 됩니다.

 

이렇게 보면 중력가속도는 지구에 어떤 물체가 접근하는 가속도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상대방의 질 량과 무관하고 지구의 질량과 크기만의 함수입니다.

이런 관점을 브랜드에 적용하고자 한다면 바로 중력가속도는 브랜드 파워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지요.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즉 가장 큰 중력가속도를 만들려면 바로 자신의 질량은 매우 크고, 자신의 크기는 매우 작아야 합니다.

블랙홀이 그것입니다. 이 경우 크기는 엄청 작으나 무게는 어머어마해서 모든 것을 잡아당기는 것이죠. 만일 이것을 브랜드 파워 즉 브랜드가 소비자를 잡아당기는 가속도로 정의한다면 말입니다.

 

결국 자신의 질량을 키우고 상대방과의 거리를 줄이는 것이 브랜딩 가속도를 키우는 방법입니다. 물론 중력상수 G를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므로 시장 전체를 왜곡하는 독과점과 같은 것이 이에 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타스 
마케팅에서는 소비자를 타깃이라고 부릅니다.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일종의 과녁이죠.

원자는 원자핵과 그 주변을 돌아다니는 전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핵융합 박사님으로서 교수님의 시각에서는 브랜드가 전자인가요?
아니면 소비자가 전자인가요?

이재영 교수

원자 모델은 종종 많은 영감을 줍니다. 사실 사람들이 원자가 가운데 양성자와 중성자로 구성된 양의 전하를 띤 무거운 핵이 있고, 주변을 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태양계와 유사함에 많이 놀랐습니다. 주변의 전자는 태양계의 혹성들처럼 도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일종의 파동으로 공간에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전자는 핵 주변을 춤추며 휘감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얼핏 보면 브랜드가 핵이고 소비자가 전자여서 브랜드 주위를 맴도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날 특정 브랜드에 매우 복종하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을 보면 그렇게도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사실 브랜드가 전자이고, 소비자가 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브랜드가 핵이 만든 에너지 준위에 접근하여 존재함으로써 원자를 구성하는 것이지요. 핵과 전자 사이에는 일정한 에너지 준위가 있어서 그 준위에 전자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다른 원자와 상호작용을 일으킵니다. 만일 원자핵에서 멀리 떨어진 전자가 있다면 그 전자는 흥분한 상태입니다. 낮은 에너지 준위로 위치를 바꾸고자 하면 일정한 에너지를 방출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관계에서 어떤 종류의 에너지 교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가 브랜드와 소비자에 대한 생각이 일천하여 지금 현재로서는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적어도 다양한 브랜드가 소비자를 향해 접근하고 그 멤버가 되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브랜드는 소비자 주변에서 춤추며 그들을 열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니타스
그렇다면 교수님이 보시기에 사람들, 특히 마니아가 많은 애플을 물리학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영 교수

저는 앞서 말씀드린 브랜드 가속도에서 분모에 해당하는 정신적 거리에 주목합니다. 애플은 제품을 넘어서 일종의 정신적 공동체를 형성한 상태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과 이들 소비자 간의 마음의 거리는 매우 가깝습니다. 일종의 가족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가속도의 법칙을 생각하면 매우 큰 가속도를 갖는 것이지요. 애플이라는 브랜드는 이들 소비자에 엄청난 속도로 접근하는 가속도를 갖게 됩니다.

유니타스
그렇다면 지구와 태양, 원자와 전자 그리고 브랜드와 사람 등 매우 복잡한 관계도 어쩌면 몇몇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은 이런 관계의 법칙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가지고 계신가요?

이재영 교수

저는 자연과학도로서 제가 아는 자연과학의 법칙이 세상의 법칙에도 좋은 길잡이가 된다고 생각하 는 편입니다. 중력의 법칙이 있는데, 그러면 전 우주가 다 모여서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 렇지 않은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제 인류가 간신히 알게 된 사실은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우주의 팽창력과 만유인력이 현재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우주가 팽창하지 않는다면 우주의 빛나는 별들로 우리는 밤이 없는 생활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고맙게도 밤이 되면 어두워지고 우리는 곤한 잠을 자게 됩니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 원자핵과 전자 사이의 거리, 그런 거리를 생각해 보면 우주는 거의 무한한 진공에 외로운 존재들이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독한 존재들을 엮어서 우리는 가을 하늘을 아름답게 날아다니는 고운 단풍 잎을 보면서 감탄하게 됩니다. 단풍이 든 잎사귀는 지구와 중력으로 상호작용하는 중이고, 잎사 귀 안에 있는 분자들은 이제 아름다운 붉은색을 내는 화학물질에 주도권을 내준 상태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화학물질 안에는 원자핵과 전자가 알콩달콩하게 상호작용을 하고 있죠. 우리는 단풍 잎이 허공에 그리는 아름다운 궤적과 가을의 푸른 하늘과 붉은 잎의 보색관계에 감탄할 것입니다.

그 감탄의 한가운데에 브랜드가 있겠지요. 
결국 존재의 크기와 타자와의 거리, 그리고 그 상호작용하는 양식 이것이 물리학이고, 그런 관점은 사회학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의 존재를 최대화하는 과정은 스스로의 크기를 줄이는 과정일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 줄이면 없음 즉 무가 될 것입니다. 자아를 죽이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생각하는 수행자에게는 이것이 좋을 것이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종교인 들의 삶은 분명 역학적인 정당성을 갖는다고 봅니다.

유니타스
교수님은 과학자로서 브랜드의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재영 교수

고유성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것은 그리스의 데모크리투스 이후로 원자론을 신봉하는 현대 과학의 영향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고유성은 물질로 말하자면 원소에 해당합니다.
이 고유성을 혼합할 때 다양한 삼라만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어떤 현상도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일례로 잉크를 봅시다. 서구인들이 오래 사용하던 오징어 먹물이나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잉크는 화학물질입니다. 고분자 화학물이지요.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변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먹물은 어떻습니까? 그것은 바로 탄소라는 원소로 구성된 물질입니다. 원소는 변하지 않고 영속합니다. 탄소로 쓰여진 글씨는 천 년을 가는 것입니다.

저는 오래가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라는 최근의 몇몇 책들에 대하여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위대함의 조건으로 장수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분명 원소적 성격, 즉 고유성을 지녔기에 가능한 것으로 봅니다.
개인으로 치면 자아가 될 것이고요, 제품으로 치면 아이덴티티가 되겠지요.

유니타스
그러면 보다 구체적인 질문을 하겠습니다. 애플과 애플이 말하는 기술과 인문학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시나요?

이재영 교수

저는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물을 키워 낸 실리콘 밸리를 존경합니다. 학교 교육을 넘어선 교육을 하 는 위대한 장소지요. 학원가에서 문제만 푸는 우리 아이들과 달리 잡스는 그곳에서 발전하는 전자산업의 전문가들과 함께 호흡하여 성장하게 되었지요. 그가 히피 문화에 빠지고, 당시에 유행하던 선불교에 심취한 점은 그렇게 이상한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나 그는 그런 히피들 중에서도 조금 더 나간 히피였던 것 같습니다. 채식을 하므로 자기 몸에서는 냄새가 안 날 것이라면서 목욕을 잘 하지 않은 것 등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이론적인 비 현실적 인간인지 알 수 있지요. 그런 그가 대학을 자퇴하고 서예수업을 듣고 인도 여행을 다녀온 것은 일종의 인문학적 세례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도 뼛속까지 엔지니어의 피가 흐르던 사람이었습니 다. 애플에서 쫓겨나와 픽사에 갔을 때 그가 주력했던 것은 전문가만 쓸 수 있는 최고의 워크스테이션을 개발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명품을 만들겠다는 그의 전략은 항상 그의 인생에 붙어 다니던 것이었으니 이상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 3차원의 컴퓨터 그래픽을 아무나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잡스의 지극히 사업적인 발상이 마침내 이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게 하고, ‘토이스토리’로 공전의 히트를 치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이로써 그는 과학기술과 예술이 만났을 때 진정한 명품이 탄생하는 것을 체험했고, 이후 애플로 돌아온 그의 개발 방향을 결정한 큰 사건이 되었다고 봅니다.

스티브 잡스는 과학기술과 인문학이 만나야 소비자의 가슴을 뛰게 한다는 통찰력을 얻은 것이지요. 통찰력은 사람의 마음속 거문고(심금)를 울립니다. 스티브의 통찰력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산업계가 공감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지혜라고 봅니다.

이재영 박사의 인터뷰 내용은 더 많지만 여기에는 일부만 실었다.

아마 그 모든 내용을 그대로 쓰게 되면 아티클의 주제가 ‘브랜드와 자연과학’이 아니라 ‘브랜드 연금술’로 넘어갈 것 같아서다. 스티브 잡스도 다음 세대는 ‘기술과 인문학’에서 ‘생물학과 인문학’으로 넘어간다고 말한 것처럼, 브랜드도 단순히 인문학이 아닌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접점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 이유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라고 한다면 브랜드는 인공적인 상품의 개념을 넘어서 자연의 생산물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연구했던 것은 모두 인간과 기원에 관한 것 이었다.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심리학자 프로이트가 만났을 때 기자들이 만남이 어땠는지 질문했다. 아인슈타인은 “매우 흥미로웠고 우리는 서로 같은 것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연구했던 것은 모두 인간과 기원에 관한 것 이었다.

브랜드도 인간과 기원에 관한 이야기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고등 질문들이 뒤따른다.
왜 인간은 브랜드를 만들었을까?
그것은 어떤 법칙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태양의 흑점이 폭발할 때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무엇일까?
브랜드는 인간의 창조론과 진화론 중에 어떤 이론을 지지할까?
인지도와 충성도는 뇌에서 어떤 질량을 가졌을까?
빛의 속도가 빠를까 아니면 구매 결정 속도가 빠를까? 그리고 물리학의 법칙을 이용해서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우주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것’을 또 만들 수 있을까?

질문에 의해서 질문을 받는 대상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면 이런 질문을 받는(상상할 수 있는) 브랜드는 단지 상품과 상표는 아닐 것이라 상상된다. 따라서 이런 질문을 받는 브랜드에 관한 새로운 융합지식이 필요하다.

이런 융합지식으로 최근에 ‘인문학’이 각광을 받고 있지만 왜 각광을 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인문학과 브랜드가 융합되는지는 이제 ‘인식’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다고 인문학과 브랜드가 조합을 맞춘다고 만족할 때가 아니다. 인문학 뒤에 또 거대한 지식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연과학이다. 인문학이 브랜드의 개념에 대한 이해라고 한다면 자연과학은 브랜드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구조를 누군가 수식으로 정립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브랜드를 통해서 우주를 이해할 수 도 있지 않을까?

생각의 질량과 브랜드의 질량
왜 사과는 떨어지는데 달은 땅에 떨어지지 않을까?’
뉴턴의 만유인력은 이런 질문에서 시작해 결국 법칙을 찾아냈다.
‘광속으로 시간 여행을 하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뉴턴의 만유인력은 정말로 만유의 법칙일까?’ 아인슈타인도 이런 질문을 통해서 상대성 우주론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우리에게 소개했다. 이후 로도 초끈 이론을 비롯해 수많은 가설과 법칙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법칙을 듣고 있노라면 엄청난 지식의 크기에 압도당한 나머지 어쩐지 우리의 지식은 이내 초라해지고 만다.
하지만 그런 모든 우주의 법칙은 매우 간단한 질문에서 시작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 의문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왜 사람들은 이미 소유한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를 더 사고 싶어 할까?”
“왜 어떤 브랜드는 그토록 강력한 구매욕을 생기게 할까?
무엇이 다른 브랜드는 고려할 여지조차 주지 않고 그 브랜드를 구매할 궁리만 하게 만들까?”
“왜 그토록 좋아하던 브랜드가 어느날 갑자기 싫어지는 것일까?”
“전혀 살 생각이 없던 브랜드였는데 왜 갑자기 구매하고 싶어질까?”
“왜 사람들은 무엇엔가 골몰하거나 복잡한 생각을 해야 할 때면 ‘머리가 무겁다’고 말하는 것일까?"
"혹시 생각에도 질량이 있을까?”
“상징이 강한 브랜드를 생각할 때 머릿속에 순간적인 에너지가 발생되거나 질량을 가지게 되어 (질량과 힘의 관계 때문에) 그 브랜드와 나 사이에 인력이 형성되는 것은 아닐까?”
“의미와 상징이 많은 브랜드들은 사람들 머릿속에서 ‘질량’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브랜드보다 더 강력하게 나를 끌어들이는 것은 아닐까? 나머지 브랜드들은 전자처럼 내 주변에 빙빙 돌고 있어도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는데 말이다.”

“특정 브랜드가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순간적으로 쪼개면 원자탄처럼 머리에 폭발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까?”

엉뚱한 상상으로부터 파생된 뚱딴지 같은 질문이라 생각하겠지만 만유인력과 상대성 우주론을 만든 뉴턴과 아인슈타인이라면 이런 질문도 흥미롭 게 받아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아직도 자신이 구매한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브랜드를 왜 살까?”


유니타스브랜드 볼륨22 하 / 인문학적 브랜드에서

유니타스그램, 브랜드 무게감

브랜드란 무엇인가?

아직 정의되지 않은 개념입니다.
상표에서 가치까지 그 범위가 
사람마다 다름입니다.


브랜드 무게감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브랜드에 관한 ​실체입니다.

브랜드 인지도가 아닌 브랜드 목적성으로 존재가치가 있는 브랜드에게는 무게가 있습니다.

​유니타스그램에서는 그 무게를 측정하고 갖게 하는 지식으로 브랜드 창조자를 돕습니다.

bottom of page